스탈린 격하에 대한 김일성의 반응 북괴 이야기

1956년 2월, 20차 소련공산당 대회에서 니키타 흐루쇼프가 <개인숭배와 그 결과물에 대하여>를 발표하여 스탈린 격하를 시도한 것은 주지의 사실이며 그로 인하여 전 공산권이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는 것 역시 잘 알려진 사실이다. 당시 북한은 2월 2일부터 3월 13일까지 최용건을 대표로 하는 조선노동당 대표단을 20차 당대회에 파견한 상태였는데 김일성의 목적은 경제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소련으로부터 차관상환유예 등을 얻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소련 측은 비밀보고 전에 문건을 최용건에세 사전에 전달하면서 스탈린의 죄는 조선의 잘못이 아니라고 하였으나 북한의 충격은 문자 그대로 대단한 것이었다. 1956년 3월 13일 귀국한 최용건은 3월 20일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개최하여 3시간에 걸쳐 소련공산당 20차 당대회에 대하여 보고한 후 소련과 달리 조선노동당은 창립 이래 일관적으로 집체적 영도의 원칙을 준수해왔다고 하였다. 이어 김일성도 조선노동당 내부에서 개인숭배란 박헌영 숭배를 말한다고 주장했으며 개인숭배는 오로지 소련의 현상임을 강조했다.

하지만 이효순이 흐루쇼프의 <개인숭배와 그 결과물에 대하여>를 번역한 문건을 낭독하면서 회의 분위기는 표변했다. 청취회 이후 김일성은 아무 말도 하지 못하다가 "흐루쇼프 동지의 보고를 통해 개인숭배가 얼마나 유해하며 위험한 결과를 초래하는지 알 수 있다. 당원 한 사람 한 사람이 이를 잘 이해해야 할 것."이라고 발언하고 회의를 종결하였다. 이후 김일성은 북한에는 오로지 박헌영 숭배만이 있음을 강조하며 소련의 개인숭배 비판 풍조를 기계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교조주의라는 입장을 보이며 저항했다. 1956년 4월 23일부터 4월 29일까지 열린 조선노동당 3차 당대회에서 김일성은 박헌영 비판에 초점을 맞추었으며 "우리나라 실정에 맞건 안 맞건 덮어놓고 남의 것을 기계적으로 받아들여 통체로 삼키는 교조적인 방법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라고 비판하였다.

허나 당대회에 소련 대표로 참여했던 레오니트 브레즈네프는 김일성의 중공업 우선정책에 대해 비판하며 코메콘 가입, 집단지도체제 개편을 촉구하였고 집단적 지도원칙을 '유일하게 올바른 길'로 강조했다. 그리고 각 당 기관이 "집체적 영도의 레닌적 원칙을 완전히 수립하도록 원조할 것"을 요구하였다. 또한 중국대표로는 국방위원회 부주석 섭영진이 참여한 상태였는데 중국의 영향력을 경계한 김일성은 중국인민지원군 철수를 주장하는 등 중국의 영향력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내었다. 회의 직후 군에서 연안파가 대거 제거되었고 중앙위원 중 갑산파와 만주파가 약진했으나 여전히 중국의 지지를 받는 연안파가 가장 많은 중앙위언을 확보한 상태였다.

대회 직후 김일성은 간부들이 개인적으로 외국인과 만나지 말 것을 촉구하는 한편 6월 1일 소련의 초청을 받아 외유를 떠나게 된다. 하지만 김일성의 우려는 나름대로 적중하여 연안파가 들고 일어나게 되는데.... 이거 언젠가 한번 8월 종파투쟁 주제로 연재 한번이라도 해야 하는거 아닌가 모르겠다.

3줄 요약

1. 김일성은 쇼크를 먹었다.
2. 김일성은 개인숭배=박헌영 숭배라고 물타기를 했지만 소련에게 진압당했다.
3. 김일성은 연안파와 소련파 숙청의 당위성을 확인하게 되었고 그 와중에 소련과 중국의 태도에 고무된 연안파가 선빵을 쳤다?

뭔가 개판인... 이도 저도 아닌 글이 되버렸네....

참고문헌
북한 현대사, 와다 하루키, 창비.
북한의 종파사건과 중국, 박종철, 전남대학교 5.18연구소.
김일성의 '반종파투쟁'과 북한 권력구조의 형성, 이종석, 역사비평사.


덧글

  • ㅇㅇ 2018/10/19 17:08 # 삭제 답글

    김일성이 여자를 엄청 밝혔다고 하는데 소련 갔을때 러시아 여성과 떡떡했을 가능성 있을까요? 동양인의 로망 금발 백마..
  • 전위대 2018/10/19 19:04 #

    갑자기?
  • 엘프 2018/11/24 20:15 # 삭제

    백마 최고봉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엘프지요.
  • 전위대 2018/11/26 11:38 #

    ..............
  • KittyHawk 2018/10/19 17:31 # 답글

    그 자리에서 발언한 자가 브레주네프였다니...
  • 전위대 2018/10/19 19:04 #

    섭영진도 있었음.
  • 터프한 얼음대마왕 2018/10/19 21:41 # 답글

    개판 5분전이네요...
  • 전위대 2018/10/20 11:17 #

    8월 종파는 더하다우...
  • 존다리안 2018/10/19 23:31 # 답글

    똑같이 중공업 키운다는데 저쪽은 왜 고난의 행군에 빠져버렸고 우리는 세계 10위권을 바라보는
    경제대국으로 성장한 건지...
  • KittyHawk 2018/10/21 00:00 #

    김혹부리의 외가 집안이라 나름 로얄이라 할 수 있었던(그 때문에 경제부서에서 간부로 근무가 가능했으리라 여겨지는) 강명도씨가 자기 회고에서 간단한 언급을 한 적이 있어요. 북의 경제 체질 자체가 뭔가를 낳을 수 없는 불임경제 그 자체였다고 하더군요.
  • 전위대 2018/10/20 11:17 #

    여러 요인이 있지만 자급자족 뽕에 미쳐있던 김일성의 반지성주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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