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주부전 토끼보다 간을 잘 숨겼던 오리아나 팔라치의 인물평 기타 근현대사

레흐 바웬사:생긴게 스탈린을 닮았다. 오만하고 무지하고 공격적인 파시스트. 촌스럽고 건방지며 자기가 폴란드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믿는 뻔뻔한 놈. 오로지 폴란드 카톨릭 교회가 허세를 부리기 위해 띄워준 허깨비에 불과하다.

미에지슬라우 라코우스키:똑똑한 듯 하다. 계몽된 공산주의자이며 민주적 공산주의자지만 공산주의자니까 믿을 수가 없다. 그를 사랑하는 사람들조차 그를 이해하지 못하는데도 자신이 틀렸다는 걸 인정하지 못한다.

이디 아민:잔인한 범죄자. 국민을 학살하는 폭군. 돼지새끼.

무아마르 카다피:필요할 때만 혁명투사를 자처하는 제국주의자. 내정간섭이라고 우간다에는 간섭 못한다더니 차드에는 필요하니까 간섭하는 꼬라지가 언행불일치 쩐다. 자기가 신인줄 착각하는 미친놈. 40년만 일찍 태어났어도 히틀러랑 베프 먹을 놈. 국민들이 지를 사랑한다면서 경계근무는 왜 맨날 삼엄한지 모르겠네?

윌리엄 콜비:이탈리아가 자기 식민지인줄 착각하는 제국주의자. 종교재판소 사제나 소련 공산당 공무원같은 인간. 부패한 인간보다 더 구역질나는 부패하게 만드는 인간. 자기가 이탈리아 기독교민주당과 사회민주당 고문변호사라도 되는 줄 아나. 남의 나라 내정간섭하는데나 유능하다.

보응우옌잡:쾌활하고 거만한 프랑스 속물. 근데 분석력은 좋더라.

헨리 키신저:엄마 곁에서 안 떨어지려는 아이처럼 닉슨 곁에서 안떨어지려는 마마보이. 그런데 자기가 헨리 폰다인걸로 착각하는 뻔뻔스럽고 거만한 카우보이다. 자기가 말타고 각국에 달려나가기만 하면 사태가 해결된다고 착각한다. 똑똑한 건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얘를 믿고 따르는 놈들은 병신이다. 과거 속에만 살고 있으니 항상 용두사미로 끝나는게 딱 멍청한 놈들 앞에서 연기만 피워대는 꼴이다.

골다 메이어:스스로에 대해 너무 잘 알아서 자기만족에 빠질 수가 없음. 아름다운 어른이며 속속들이 품위가 배어 있는 귀부인. 근데 권력에 어울리는 사람은 아닌듯.

하일레 셀라시에:지입으로 용기와 품위를 가진 사람만 좋아한다는데 얘를 몰아내려고 쿠데타를 시도했던 장교들이야말로 용기와 품위가 있었다.

팔라비 2세:지가 신통력있다고 설치는데 얘 옆에 있으면 무함마드랑 악수할 수 있을 것 같군. 언제나 표정이 왜 항상 죽상이냐?

아야톨라 호메이니:단순한 광신자가 아니라 머리가 굉장히 좋고 예의바르다.(그건 그렇고 이란의 무솔리니, 로베스피에르임)

...........하다가 머리가 어질어질해서 여기까지....
그리고 이 평가들 대다수는 본인의 면전에서 쏟아낸 독설이라고 합니다....

여담에 추가하는 일화들

1. 하일레 셀라시에와 인터뷰할때는 6번이나 인터뷰 주제 바꾸라는 명령을 들었지만 생까다가 결국 쫓겨남. 그리고 셀라시에를 까는 인터뷰 기사를 올려 이탈리아와 에티오피아의 외교 문제로 비화되었을 때 에티오피아의 이탈리아 교민들이 황제가 살아있는 동안엔 에티포이아에 다신 오지 말아달라고 부탁함. 하지만 팔라치는 무솔리니 통치를 너무 오래받은 모양이라고 까버림.(...)

2..아리엘 샤론과의 인터뷰에서 팔레스타인 민간인을 학살한 것을 추궁하였을때 샤론이 부정하자 준비해간 시체 사진들을 샤론 책상 위에 뿌려버림.

3. 부토와 인터뷰할떄 부토가 인디라 간디를 아버지 명성 못따라가는 여학생 수준의 병신이라고 까자 그걸 고대로 기사화해서 인도-파키스탄 외교관계 종칠뻔함. 부토가 팔라치의 조작이라고 주장하면서 비선라인으로 제발 기사를 철회해달라고 사정하자 지옥에나 가라고 비웃어줌. 이 사태는 인디라 간디가 못들은걸로 하겠다고 하면서 정리됐다나...

이상의 모든 일화나 평은 산토 아리코의 오리아나 팔라치 평전 출처.

덧글

  • 까마귀옹 2018/08/11 16:17 # 답글

    저 말을 듣고 당사자들이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도 참 궁금하군요. 나무위키에도 있는 호메이니와 벌였던 짓도 유명한데 그것 참......

    그래도 팔라치는 강강약강(강자에게 강하고 약자에게도 강하게 나가기)인데 요즘 기레기들은 강약약강...
  • 전위대 2018/08/11 16:31 #

    요즘 새끼들에게 카다피 앞에서 너 히틀러 친구다 라고 세번 외치면 십억 준다 해도 절대로 못한다에 정은이 목을 겁니다.
  • 까마귀옹 2018/08/11 16:58 #

    '카다피'도 너무 높이 쳐준 것 같습니다. 재난이나 범죄 피해자들에게는 팔라치보다 더 용감한 작자들이, 대기업 총수나 권력자들에게는 아주 슬라임 수준으로 녹아버리니.

  • 명탐정 호성 2018/08/16 20:01 #

    그들은 현실을 잘아는거라고 생각합니다.
  • KittyHawk 2018/08/11 16:45 # 답글

    저 팔라치에게서 전형적인 군주이지만 좋은 왕이라고 평가 받은 후세인1세는 여러모로 참... 하긴 자칫 잘못하면 거덜나기 쉬운 요르단을 잘 다스렸다는 것만으로도...
  • 전위대 2018/08/11 16:59 #

    그래도 필연적으로 거짓말할수밖에 없다고 촌평하기도 했습니다.
  • 터프한 얼음대마왕 2018/08/11 22:08 # 답글

    팔라치가 '전설의 기자' 로서 맹활약한건 좋은데... 그녀도 '내로남불' 에서 못 벗어났을 것 같습니다. ㅎㅎ;
  • 전위대 2018/08/11 22:43 #

    그런 비판을 많이 받았죠.
  • 명탐정 호성 2018/08/16 20:07 #

    http://www.mediatoday.co.kr/?mod=news&act=articleView&idxno=125613

    물론 팔라치는 완벽한 사람이 아니었다. 오히려 인간적으로 흠결이 많은 편이었다. 자신을 겨냥한 비판을 견디지 못했다. 부정적인 인터뷰나 기사를 보고 ‘기사 일부를 지워달라’고 불같이 항의했다. 한창 활동할 때 동성애자에 대해 “역겹다”고 표현해 물의를 빚었다.

    말년에는 이슬람을 힐난하는 칼럼을 써 ‘인종주의자’라는 비판에 시달렸다. 몇 편의 소설을 썼고 기자 보다 작가로 기억되고 싶어 했다. 그의 오만이 낳은 온갖 추문들과 작가로서의 욕심은 그러나 기자로서 지어올린 저널리즘의 성채를 압도하지 못했다.





    정말이군요!

    그와 별개로 2001년 9.11 이후로는 이슬람을 까는 책을 많이 냈다는데

    당시 그녀가 암투병중이었다는걸 생각하면 혹시 암치료비를 위하여 공공의 적, 이슬람을 깠던걸까요

    아니면 몸이 매우 아프니 마음이 약해진걸까요

    대기업 S기업도 회장 L이 쓰러지자 반도체 노동자들에게 갑자기 보상금을 지급한적이 있습니다.

    (회장이 아파서 회사도 마음이 약해진거 같습니다)

  • 터프한 얼음대마왕 2018/08/16 22:21 #

    역시 100% 완벽한 사람은 없나 봅니다.
  • 心月 2018/08/12 01:10 # 답글

    포클랜드 전쟁 당시 제딴엔 X별 출신이라며 거들먹거린 아르헨티나 대통령한테 '이런 쓰잘데없는 전쟁을 일으킨 너보단 내가 전쟁에 대해 더 잘 알고 있어'라며 일갈한 에피소드도 유명하죠. 전쟁은 아니지만, 68 올림픽 전야엔 멕시코에서 틀라텔롤코 학살로 군경의 발포와 조우한 학생 시위대랑 엮이는 바람에 생사를 오갈뻔했던 이력까지 있었고요. 여담으로 그때 진압 명령을 내린 멕시코 대통령 디아스 오르다스는 퇴임 후 공식석상에 증발되다시피 일절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인터뷰 역시 물리치는 등 속세랑 담쌓고 살다가 만년에 스페인 대사로 발령받으면서 깜짝 부임하게 되었는데, 거미같은 작자라며 세간의 악평이 쇄도하자 한달여만에 때려치웠다는 후문이 있습죠.

    팔라치가 이 양반에 대해서도 인물평을 남겼을지 모르겠습니다만, 대면할 기회 자체가 없었으니.
  • 명탐정 호성 2018/08/16 20:04 #

    https://en.wikipedia.org/wiki/Gustavo_D%C3%ADaz_Ordaz
    공식적으로는 건강상 문제로 사임했다하는군요.
    (물론 정신충격을 받아서 그럴수도 있습니다)



    근데 오리아나 팔라치는 당시 대처 수상에게는 아무말도 안했을까요
  • 心月 2018/08/17 20:09 #

    건강 문제로 사임했다는 건 스페인 주재 대사로 잠시 발령났다가 세간의 악평과 췌장암 때문에 못해먹겠다며 귀국한 말년의 행보를 말하는거고, 대통령 임기는 정상적으로 마쳤음. 병환도 한 가지 원인이었지만, 디아스 오르다스가 공직에 복귀했다는 사실에 반발한 기류가 외교가에서 파장을 일으켰을 뿐더러, 작가로도 유명한 프랑스 대사 카를로스 푸엔테스가 항명 사퇴하는 사태로까지 번지자 수습 차원에서 옷벗은 게 맞습니다.

    그리고 대사로 기용된 때가 77년 초였는데, 부임에 앞서 외무성에서 모처럼 기자회견 자리를 마련했다가 학살 사건과 관련해 집중 추궁이 들어오니깐 '올림픽 앞두고 불순분자들이 깽판친 질서를 바로잡은 것 뿐인데 왜들 ㅈㄹ임?' 이런 뉘앙스로 응대했던 전적을 보면 트라우마를 안고 있었다기엔 글쎄요? 본래 판사 출신으로 중형 선고에 익숙한 권위주의 법조인 배경을 갖춘데다, 고향이 멕시코 가톨릭의 총본산격인 푸에블라로 PRI 역사상 가장 우경화 색채를 지닌 대통령이었던 만큼, 학생 운동에 공감할 수도 이해할 수도 없는 성향의 인물이었죠.
  • 전위대 2018/08/22 17:31 #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그리고 닞게 답글 달아서 죄송합니다 ㅠ)

    일단 간략하게 책 훑어보고 눈에 띄는 정도로 간단히 포스팅했는데 나중에 연작 시리즈를 하나 내놔도 될 정도로 파란만장한 얘기가 가득하더군요.
  • 명탐정 호성 2018/08/16 20:12 # 답글

    나의 생각 ; 사실 권력과 정치를 하려면 흉악한 면과 교활한 면은 필요합니다.

    오리아나는 자신이 겪었던 전쟁만 보고 정치,권력을 몰랐던 이상주의자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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