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숨에 2천마리의 닭을 잡수시는 마오 주석??? ㄴ공산중국

1961년의 일이다. 마오쩌둥은 류사오치, 저우언라이를 대동하고 호남성 장사를 방문하였다. 호남성 당 지방위원회 제1서기 장핑화와 호남성 보안국장이 마오쩌둥을 영접했고 그들이 장사에 체류하는 동안 경호를 책임졌다. 세 지도자가 장사를 떠날 때가 되자 장핑화는 중앙경위단 주임 왕둥싱에게 지도자들이 장사에 머무는 동안 소요된 비용을 청구하였다. 그런데 믿기지 않는 대목에 왕둥싱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마오쩌둥 일행이 장사에 머무는 동안 무려 2천마리의 닭을 먹어치웠으니 이를 변제해달라는 것이 호남성 당국의 요청이었다.

경위단이나 마오쩌둥의 최측근인 제1조의 관계자들은 모두 장핑화의 청구서가 터무니없다고 생각했다. 세 사람의 지도자와 그 수행원 몇명이 단 며칠만에 2천마리의 닭을 먹어치울 수 있을리도 없거니와 대약진 운동으로 파탄난 호남성에서 2천마리나 되는 닭을 생각없이 제공했을 가능성도 없었기 때문이었다. 이 때문에 중앙에서는 호남성 당국의 청구서가 20마리를 2천마리로 잘못 기재한 것으로 판단하고 정정을 확인해달라고 호남성 당국에 요청했다. 장핑화 서기 역시 2천마리나 되는 닭이 소모되었다는 것을 믿을 수 없어 중앙의 요구에 수긍하고 재조사를 지시했다.

허나 호남성 보안국의 조사 결과 청구서는 맞는 것으로 드러났다. 호남성 보안국에서 마오쩌둥을 보호하기 1만 5천명의 군인을 소집하여 장사에 배치시켰던 것이다. 추위와 배고픔에 시달리던 군인들을 위해 보안국에서는 닭고기를 지급했고 사기 진작을 위해 최소 2천마리는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리즈수이는 호남성의 지도자들이 마오쩌둥이 그들의 봉사에 대해 최소한 닭 2천마리 정도의 성의는 보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 것이라 회고한다. 왕둥싱은 격노하였으나 군말없이 닭 2천마리값을 호남성 당국에 지불할 것을 승인하였다.

근데 마오의 위세까지 빌려가면서 1인 1닭도 못하던게 당시 중국의 상황이라는 걸 알수있다.(...) 1만 5천명에게 닭 2천마리라니. 반닭만 하려 해도 7500마리는 필요할건데 대체 한 사람당 얼마나 먹은걸까. 구이나 튀김은 언감생심이고 아마 국이나 죽을 끓여먹지 않았을까 싶다.

-참고, 리즈수이의 모택동의 사생활 2권, 고려원.

덧글

  • 까마귀옹 2018/08/09 10:26 # 답글

    문득 든 생각.

    '그 2천마리라도 제대로 그 1만 5천명의 입에 들어가긴 했을까????????????'
  • 함부르거 2018/08/09 11:02 # 답글

    마오 황상께서 행차하셨는데 고작 닭 2천마리 가지고 저러다니 왕 주임 참 쪼잔한 사람이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
  • RuBisCO 2018/08/09 11:23 # 답글

    주석님 이름값은 남조선 군대 복날만도 못하군요
  • 명탐정 호성 2018/08/09 12:11 # 답글

    세상에나
  • 로그온티어 2018/08/09 13:33 # 답글

    이겼닭 오늘 저녘은 치킨이닭(???)
  • 1111 2018/08/09 14:57 # 삭제 답글

    15000명에게 닭 2천마리면 코에 붙이기도 힘들텐데...
  • 나인테일 2018/08/09 15:28 # 답글

    마오가 왔다가는데 음식이 그 정도로 들지 않으면 그게 이상한거 아닌가;;;
  • 터프한 얼음대마왕 2018/08/09 20:16 # 답글

    이 시기의 2천마리 닭을 군인 만 오천명한테 지급한 것 자체가... 오늘도 한 편의 코미디네요.

    '헝그리 플래닛' 에서 늙은 중국 농민이 예전엔 당국이 지급한 옥수수가루를 먹었는데 지금은 먹을 게 많아졌다는 대목이 겹쳐집니다. 이 옥수수가루조차 못 먹는 중국 사람들을 떠올린다면, 으윽....
  • 도연초 2018/08/10 11:24 # 답글

    고대 전한 후한시기 병사들도 저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 담배피는남자 2018/08/10 14:41 # 답글

    단순계산으론 닭 두마리를 15명이 먹었단 얘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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