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오쩌둥:푸이를 제거해야 한다! ㄴ민국시대

호남성의 젊은 지식인이었던 모택동은 1917년 정사복벽을 겪은 후 자신이 발간하던 상강평론에 다음과 같은 글을 기고하게 된다.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 마지막 황제 카를이 스위스에 피신해 있을 대 모 신문사 기자가 뵙기를 청했다. 기자가 황제를 가까이서 모시는 신하를 만나자 그 신하가 말했다. 

'황제가 옥좌에서 물러난 것은 본인이 원한 일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제왕의 제도를 회복하길 원합니다. 다만 지금은 잠시 은거하며 정치에 참여하지 않을 뿐입니다.'

무릇 황제가 되었던 사람 중에는 계속 황제가 되기를 원하지 않는 이가 없고, 벼슬을 해본 사람 중에는 계속 버슬을 원하지 않는 이가 없다. 심리적으로 관념의 습관성이란 바로 그러한 것이다. 서양인들은 일을 행함에 있어서 철저한 것을 좋아한다. 역사적으로 국왕을 처형한 사실이 아주 많다. 영국에서는 찰스 1세를 처형했고, 프랑스에서는 루이 16세를 처형했으며, 러시아에서는 니콜라이 2세를 처형했다. 이들 국민들은 모두 그리하지 않으면 화근을 제거할 수 없다고 여겼다. 나폴레옹이 세인트헬레나에 유배되어 있을 때 오늘날 빌헬름 2세도 그가 나폴레옹의 후신이 되어 협약국의 재판을 받게 하고자 했다. 그리 된다면 그에게도 큰 이득이 되는 일이었다. 스위스에 피신해 있는 카를과 북경에 숨어 지내는 부의는 국민이 경계하지 않으면 언제든지 화근이 될 것이다.

-1919년 7월 21일자 상강평론 제2기.

모택동과 주은래 그리고 부의, 왕칭샹, 경지출판사. 14페이지.

여담

1. 이후 카를 1세는 모택동의 예견대로 헝가리에서 2차례 복벽을 시도했다가 미클로시에게 잡혀서 추방된다.

2. 위에서 보았듯이 모택동은 초기에 복벽세력에 대한 제거를 반봉건 투쟁에 대한 중요 과제로 설정, 이후 덕왕이나 이수신 등 일본에 협력하는 세력들을 푸이에 견주며 비판하곤 하였다. 하지만 중국 공산당의 공식 입장에 따르면 중일전쟁 종전 이후 중국 공산당은 만주국 황실을 보호하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3. 이후 공산당은 봉건체제의 우두머리를 '개조'한다는 방향으로 선회하여 잘 알려졌듯이 1959년 푸이는 특별사면되어 그럭저럭 먹고 살게 된다.

덧글

  • 터프한 얼음대마왕 2018/08/05 22:03 # 답글

    혁명과 개혁을 주장하던 청년 시절의 모택동이는, 수십 년 후에 황제가 됐습니다. 백 년후. 현재 중국에 생겨난 복벽세력과 황제들이 중국을 망치고 있습니다. 여전히 황제의 나라 중국... 중국 당국 비판했다고 통화 도중에 잡혀간 교수가 무사하길 빕니다.
  • 명탐정 호성 2018/08/05 23:44 # 답글

    1. 황제였던 사람은 권력과 명예를 잊지 못하고 다시 되찾으려고 합니다 .

    2. 황제의 부하들도 그렇습니다.

    3. 그걸 이용하여 황제를 명분으로 세력을 끌어모으려는 무리들이 있습니다.

    결론 : 황제만 없어지면 반란도 없다

  • 2018/08/07 17:22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댓글 입력 영역
* 비로그인 덧글의 IP 전체보기를 설정한 이글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