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뒤엔 저우언라이도 굶어죽을 것이다! ㄴ공산중국


당 부주석 겸 국무원 총리 주은래도 (1961년) 4월 하순부터 (유소기의 지방 시찰에 맞춰) 지방 시찰을 다니느라 분주했다. 아내 등영초와 함께 5월 3일, 하북성 무안현에 들어간 주은래는 백연촌의 인민공사를 시찰했다. 점심 식사 때, 공공식당에 들어서자 돼지고기와 달걀을 이용하여 만든 요리가 차려져 있었다. 주은래의 시찰에 맞춰서 인민공사 간부가 특별히 준비한 것이라는 것을 언뜻 보아도 알 수 있었다.

"자네들의 생활은 북경의 우리보다 훨씬 나은 것 같군. 하지만 나는 달걀도 돼지고기도 먹지 않겠네."

식사를 물린 주은래는 공공식당에서 농민들이 충분히 먹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일부러 이렇게 말했다.

"공공식당은 좋군. 배불리 먹을 수 있으니까."

식당에서 나온 주은래는 농민 한 사람을 붙잡고서, "솔직한 의견이 듣고 싶다."고 물었다. 주은래의 진지함을 느낀 농민이 입을 열었다.

"사실대로 말하면, 공공식당이 좋다는 말은 거짓말입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사무장이나 취사원은 조금 많이 먹습니다. 그 가족이 또 조금 많이 먹을 겁니다. 우리들 입에 들어오는 것은 고작 200그램입니다. 그것으로는 배가 부를 리가 없지요. 총리, 이대로 가다가는 앞으로 2년 뒤에는 총리도 굶어 죽을 겁니다."

숙소에서 주은래는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새벽 3시, 주은래는 상해에 머물고 있는 모택동에게 전화를 걸었다.

"주석님, 식료 공급제는 지지받고 있지 않으며, 모두들 스스로 밥을 지어먹고 싶어 합니다. (백연촌의 인민공사에서는) 시험적으로 공공식당을 폐쇄시켰습니다. 게다가 가뭄으로 인한 피해가 최악의 상황입니다."

모택동 비록 상권, 산케이신문사특별취재반, 문학사상사.
298~299페이지.

여담

1. 연도를 보면 알겠지만 이는 대약진 운동의 막바지다.

2. 공공식당 제도는 마오쩌둥조차도 악성종양이라 부를 정도로 참담한 실패였음을 인정하였으며 대약진 말기에 즉각 폐기시킬 것을 지시했다.

3. 주은래가 기존 인식처럼 완전무결의 성인이 아닌 것은 사실이지만 그래도 중공의 상식인 포지션이었던 것은 부정할 수 없는 듯 하다.

덧글

  • 파파라치 2018/07/01 16:00 # 답글

    작가 위화에 따르면 처음에는 공공식당별로 많이 먹기 경쟁이 있어서 집단으로 과식한 사람들이 입원하는 일까지 있었다는군요. 물론 그런 풍경은 채 몇달도 가지 못했지만.
  • 전위대 2018/07/01 16:02 #

    실제로 공공식당의 중요한 문제점이 한 사람이 아무리 많이 먹어도 전혀 제지가 안된다는 점이었습니다. 그래서 도시의 경우 음식물의 낭비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비화될 정도였습니다. 하수구마다 썩은 밥과 빵이 가득 끼어 수도관이 막힐 정도였으니... 물론 베이징의 노동자들까지 굶어 쓰러지는데 얼마 걸리진 않았죠.

    반면 시골에서는 나무껍질도 없어서 다들 굶어죽어가고 있었죠.
  • KittyHawk 2018/07/01 16:06 # 답글

    홀로도모르의 참상을 경험한바 있는 구소련 실무자들이 분명히 우회적으로라도 충고해줬을텐데 저런 일들이 벌어졌다는건...;;
  • 전위대 2018/07/01 17:08 #

    모택동은 스탈린의 충고를 이미 40년대 말부터 씹고 있었습니다.
  • 지나가던과객 2018/07/01 16:23 # 삭제 답글

    아아..... 모택동 주석님, 당신은 도덕책......

    그리고 나라꼴이 저 모양이 됬는데도, 등소평때 회복한 걸 보면 중국이란 나라의 저력도 만만치 않네요.
  • 전위대 2018/07/01 17:09 #

    사실 청말민초 시대의 가장 큰 난관이었인 일본의 침략과 분열된 국가를 대충 청소해준 상태에서 저 체급의 나라 물려받고 저짓하고도 쉽지 않지만서도...
  • 터프한 얼음대마왕 2018/07/01 17:12 # 답글

    끝도 없는 문혁과 대약진. 궁금한게 차일드 44를 관람하면서 소련도 암시장, 범죄조직, 강력반이 있었을 것 같은데. 하물며 중공에서도 삼합회 말고도 중공 시절에 유명한 갱단과 범죄조직이 있었을 것 같단 생각이 듭니다. 일단 중공 시절의 유명한 갱단과 범죄조직은... 중국 공산당과 마오요. 습 모 씨도 음.... 읍!
  • 전위대 2018/07/01 18:06 #

    사실 조반파야 말로...(우두머리야 모씨지만)
  • 도연초 2018/07/01 22:59 # 답글

    한편 소련은 뤼센코가 맹위를 떨치고 북괴는 주체농법이...
  • RuBisCO 2018/07/01 23:52 # 답글

    스탈린이 내가 해봐서 아는데 말이야~ 하면서 그렇게 하지 말라고 했는데 귓등으로 흘린 댓가죠.
  • 명탐정 호성 2018/07/08 21:15 # 답글

    작가 위화에 따르면 처음에는 공공식당별로 많이 먹기 경쟁이 있어서 집단으로 과식한 사람들이 입원하는 일까지 있었다는군요. 물론 그런 풍경은 채 몇달도 가지 못했지만.
    전위대 2018/07/01 16:02 #
    실제로 공공식당의 중요한 문제점이 한 사람이 아무리 많이 먹어도 전혀 제지가 안된다는 점이었습니다. 그래서 도시의 경우 음식물의 낭비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비화될 정도였습니다. 하수구마다 썩은 밥과 빵이 가득 끼어 수도관이 막힐 정도였으니... 물론 베이징의 노동자들까지 굶어 쓰러지는데 얼마 걸리진 않았죠.

    반면 시골에서는 나무껍질도 없어서 다들 굶어죽어가고 있었죠







    유연성없는 사회는 정말 무섭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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