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에 관대하신 대국적인 마오 주석 ㄴ공산중국

오랜만에 리즈수이의 모택동의 사생활을 읽던 중에 생각나서 간단한 발췌를 올립니다.


우리와 함께 홍콩에서 머물던 한 친구가 옌이라는 사람을 소개시켜주었다. 그는 지식인들의 귀국을 주선해 주는 임무를 띤 공산당 고위 간부라고 했다. 그 친구는 우리의 귀국길이 좀 더 평탄한 길이 되도록 엔에게 선물을 주라고 권했다.

"옌이 도와 준다면 자네는 베이징 의과 대학에서 좋은 대우를 받을 수 있는 일자리를 구하게 될 거야. 그에게 롤렉스 시계를 선물하게나. 그러면 베이징으로 가는 배편까지 주선해 주니 자네는 그만큼 돈을 절약할 수도 있지."

나는 수천년 동안 중국의 공직 사회에서 만연해 온 뇌물을 혐오했다. 그리고 공산당은 수백만 민중이 국민당에 등을 돌리게 된 타락 같은 데에는 물들지 않았다고 믿었다. 나는 옌에게 뇌물을 주라는 친구의 권유를 거절했다. 그리고 그 친구에게 이렇게 말했다.

"공산당은 정직해! 그리고 나는 내 능력으로 생활을 책임 질 수 있어."

그후로 나는 옌을 만나지 않았다. 그러나 그는 민주당파의 공공연한 지도자로 중국에서 모습을 나타냈다. 그는 당 중앙정보기관의 요원으로서 정협에 소속된 대부분의 위원들처럼 민주당파의 일원으로 위장하고 있었다.

1956년, 나는 내 친구가 옌에게 뇌물성 선물을 주도록 권유했던 일을 마오쩌둥에게 이야기했다. 그러자 마오는 박장대소를 하면서 나에게 핀잔을 주었다.

"이 책상물림아. 왜 그렇게 소심해? 자네는 인간관계를 아직도 이해하지 못하고 있어! 증류수에서는 고기가 살지 못하는 법이야. 누구에게 선물을 준다는 것이 그렇게도 이상한 일인가? 국공합작 협상 때 궈머뤄(곽말약)도 나에게 시계를 줬다고."

모택동의 사생활 1권, 리즈수이, 고려원.
83~84페이지.


당대 중국인들 생각으로 특출난 생각은 아니지만 공산주의 혁명가이자 한 나라의 국가원수가 하기는 좀 -ㅅ-

덧글

  • 터프한 얼음대마왕 2018/06/13 19:03 # 답글

    그러고보니 시진핑의 부정부패 척결 정책(논란과 문제는 많지만요)에서 나온 게...

    1. 적발된 관료의 부정부패 중. 돈이 너무 많아서 돈이 썩고 있었어요. 돈이 너무 많아서 '원' , '위안' 같은 화폐 단위가 아니라 '근' 으로 '무게' 로 쟀대요.

    2. 히말라얀 골드러쉬는 "동충하초" 열풍(중국인들이 엄청와서 캔대요), 중국의 프로축구 리그의 연봉이 영국 프리미어리그의 2배래요. 중국 산업 중, 철강 거래량이 2016년 규모가 에팔탑 178000개 건설 량(응? 이 철강 문제 어디서 봤더라~?) , 준국 면화 거래량 지구 모든 사람들한테 청바지 하나 줄 량, 임대산업이 2016년 7100개 등. 중국 경제가 한 번 터질것 같습니다.

    3, 덩샤오핑이 자기 자식들이 재벌이 된 것에 기뻐했단 이야기와 시진핑의 자식들의 재산 문제도 있듯이...

    이거 언젠간 중국 경제가 터지겠습니다. 전 5년? 몇 년? 그 기간내로 터질 것 같아요.
  • 나인테일 2018/06/14 04:39 #

    이미 뭔가 터지고 있던데요. '중국 디폴트'라는 키워드로 검색해보시면 공기업 자회사가 부도 내고 있는 어이없는 사태가 벌어지는걸 볼 수 있습니다.
  • 파리13구 2018/06/13 22:39 # 답글

    전위대님

    흥미롭기는 하지만,

    리즈스위의 기록은 학술적 가치가 어느 정도 된다고 보십니까?

  • 전위대 2018/06/14 08:54 #

    로스 테릴, 프랑크 디쾨터, 알렉산드르 판초프, 리처드 번스타인 등이 입을 모아서 매우 가치가 높은 학술자료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해금된 소련의 기밀정보의 내용과도 일치하는 부분이 많다고 하더군요.
  • 전위대 2018/06/14 09:00 #

    전에 포스팅한 대목을 가볍게 한번 댓글로 옮겨보겠습니다.

    서양에 이런 새로운 인식을 불러일으킨 것은 다른 어쩐 저술보다 리쯔수이의 <마오 주석의 사생활>이었다. 마오쩌둥과 중국 공산당에 대한 리즈쑤이의 신랄한 태도와 수십 년전의 대화에 대한 그의 기억에 의문을 품은 사람도 있겠지만, 마오쩌둥의 주치의를 역임했던 그의 저서는 상당한 신빙성이 있다. 마오쩌둥의 측근이 중국으로부터 망명하여 출판한 책은 그것이 유일하다.
    -마오쩌둥 평전, 로스 테릴, 이룸. 13~14페이지.

    최고의 자리는 마오쩌둥의 개인 주치의 리즈쑤이에게 돌려야 할 것이다. 너무 <선정적>이라고 일부 중국 학자들로부터 음해되어 왔지만 그는 매우 믿음직한 안내인이며 그의 회고담은 당 기록 보관소의 자료들을 통해 때로 거의 글씨 하나 틀리지 않고 사실로 입증되기오 했다.(이러한 평가는 소련 문헌을 가지고 광범위하게 작업한 로렌츠 뤼티로부터도 확인할 수 있다.)
    -마오의 대기근, 프랑크 디쾨터, 열린책들. 502페이지.
  • 파리13구 2018/06/14 10:09 #

    감사합니다.

    전위대 님 덕분에 하나 배우고 갑니다.

    제가 전교조 좌빨 용공교육을 받고 자라서

    저의 스승들은 리즈수이 책은 찌라시라 가르치셨답니다. ㅠㅠ

    저는 그런 상식하에서, 제가 보기에 1급 중국사 블로그를 운영하시는 분이

    저란 찌라시 읽기로 시간을 보내는 것은 낭비라는 판단하에 글을 단 것인데,

    최근 학계의 동향이 그렇다고 하니, 일단 사과드립니다.

    그런데, 리즈수이를 음해하는 적폐 세력은 청산된 겁니까?

    "매우 믿음직하다"는 대목이 걸리는데,

    가령, 북경대학 사학과에서 마오주의자 지도교수 밑에서 쓰는 논문에서

    인용해도 될 정도로 믿음직 합니까?
  • 전위대 2018/06/14 17:24 #

    헉 1급 중국사 블로그라니... 남의 학술적 성과를 도적질해서 망상이나 늘어놓는 좆문가에게 과찬의 말씀이십니다.

    1. 일단 제가 알기론 리즈수이의 증언이 믿기 어렵다고 공격한 쪽은 중국 학계와 정계였고 서방 학계에서 리즈수이를 고평가하거나 말거나 그쪽이 '청산' 되었을 것 같진 않군요.

    2. 중국 학계의 폐쇄성과 중국 정부의 탄압을 고려하면 신빙성 여부를 떠나 인용 안하는게 좋을 듯 하군요 -ㅅ- 개인적으로 활용할 거라면 일단 개인의 회고록임을 감안해서 활용가능한 다양한 1차 사료나 학술서, 다른 사람들의 회고와 교차검증해서 신중하게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겠습니까?
  • ㅇㅇ 2018/06/14 20:53 # 삭제

    그런데 그 선생이 대학교나 대학원 교수일텐데 전교조일수가 있나요....???
  • 과객b 2018/06/14 03:56 # 삭제 답글

    시계 좋아하는 것은 해방될 적 시절 로스케가 캡이지.
    근데 시계 중에서도 대놓고 롤렉스라니 나도 사야 하겠네.
  • 포스21 2018/06/14 08:46 # 답글

    선물과 뇌물의 경계는? 꽤 어영부영한 문제죠.
  • 지나가던과객 2018/06/14 09:46 # 삭제 답글

    국부부터 저러니 나라꼴이......
  • 함부르거 2018/06/15 10:34 # 답글

    적당한 뇌물을 안 좋아하는 사람은 중국인이라 하기 어렵죠. ^^;;;;
  • 13월 2018/06/15 14:42 # 삭제 답글

    자유롭고 선진적인 홍콩에서 잘 살다가 자진해서 당시 공산 중국으로 돌아가는 지식인들이 있다니?? 그야말로 흠좀무에 이해가 잘 안가네요.
  • 전위대 2018/06/19 16:36 #

    공산 중국 초기에는 환상이 많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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