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법고로를 보고 좋아하시던 마오주석님 ㅠㅠ ㄴ공산중국

8월 마오쩌둥은 이렇게 선언했다.

"오늘날 주된 노선은 공업이다. 당과 전체 인민은 공업을 장악해야 한다."

이에 따라 모든 인민들이 '고로 숫자 확대'를 위한 운동에 참여했다. 끔찍한 형태의 '철강을 위한 투쟁'이 시작된 것이다. 농촌이나 도시를 막론하고 운동장과 공원, 도시 광장에 소형 재래식 용광로가 등장했다. 사람들은 소형 재래식 용광로로 진짜 강철을 만들어 낼 수 없다는 사실도 모른 채 고철, 문고리, 삽, 주방 도구 등 용광로에 넣을 수 있는 것이면 뭐든지 끌어왔다. 무지가 덕목으로 격상되었다.

진실을 아는 기술자들은 아예 입을 다물었다. 설령 그들이 반대했다고 할지라도 아무도 귀를 기울이지 않았을 것이다. 마오쩌둥은 오랫동안 지식인들을 귀찮은 존재로 여겼다. 회의적이고 양심적인 이들은 마오쩌둥 뿐만 아니라 볼셰비키 지도자들에게도 증오와 혐오를 불러 일으켰다. 그들의 지식뿐만 아니라 행동거지 하나하나가 마오쩌둥의 심사에 거슬렸다. 그는 대약진을 시작한 후 이렇게 말했다.

"지식인들은 노동자 앞에 머리를 숙여야 한다. 어떤 면에서 지식인들은 문맹과 같다."

이러한 마오쩌둥 앞에서 과연 과학 기술자들이 무엇을 말할 수 있었곘는가?

마오쩌둥의 요청에 따라 저우언라이 총리 또한 강철 제련 운동에 앞장섰다. 9월 중순 2000만명 이상이 강철 제련에 참가했고, 10월에는 그 숫자가 9000만명으로 늘었다. 한달 만에 뒤뜰 용광로에서 녹인철의 양이 14%에서 49%로 급증했다. 농부, 노동자, 교사, 학생, 초등학생, 중학생, 의사, 간호사, 영업직원, 회계원 모두가 운동에 참여했다. 검은 연기가 도시와 시골을 뒤엎었다. "우리는 영국을 추월하고 미국까지 따라잡을 것이다."라는 선전 노래가 스피커에서 울려 나왔다.

위대한 조타수가 지시한 목표 달성이 곧 눈앞으로 다가왔다. 연말에 중국은 1100만톤의 선철을 생산했다. 마오쩌둥조차 깜짝 놀랄 만한 생산량이었다.

"이처럼 작은 뒤뜰 용광로에서 이렇게 많은 철을 생산할 수 있는데 왜 외국인들은 거대한 제련소를 건설하지? 참으로 한심하군!"

마오쩌둥은 수행원에게 이렇게 물었다. 하지만 마오쩌둥은 곧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얻었다. 뒤뜰 용광로에서 만들어진 선철은 전혀 쓸모가 없는 폐철이었기 때문이다. 마오쩌둥은 "무식한 사람이 유식한 사람보다 강하다."라고 말했지만 과학 기술을 속일 수는 없었던 것이다.

마오쩌둥 평전, 알렉산드르 판초프, 스티븐 러빈, 민음사.
647~649페이지.

아아! 주석님 ㅠㅠ
반지성주의의 멋짐을 알려주신 주석님!
자본과 기술의 무쓸모함을 알려주신 주석님!

덧글

  • 파파라치 2017/12/04 16:24 # 답글

    전문가들은 기득권이라서 믿을 수 없다는 모 정권의 시각과 비슷... (읍읍)
  • 2017/12/04 18:46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함부르거 2017/12/04 16:46 # 답글

    저런 사람이 첸쉐썬 같은 과학자는 또 중용해서 핵무기 개발을 했단 말이지요. 언제나 필요 앞에서 이념은 장식 같은 거 아니겠습니까. ^^;;;;
  • 전위대 2017/12/04 18:46 #

    원래 지 입맛 맞는 곳이면 투자하죠.
  • 無碍子 2017/12/04 21:23 #

    칼텍박사님이 벼 밀식제배법을 전수해 주셨지요.
  • 범골의 염황 2017/12/04 16:47 # 답글

    마오랏자

    껄껄걸! 어차피 말아먹을 나라다!

    미친 공산주의자 마오쩌둥이 외쳤다. 그는 토법고로에서 생산한 폐철을 뜯어먹으며 미친 웃음을 지었다.

    껄껄걸! 어차피 철분보충제였다!
    .
    .
    .
    (중략) 쭝궈무적 천하무적 무적무적 절대무적! 크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빅 커뮤니즘 이즈 커밍!(패러디 원작: 니그라토 - 부자랏자)
  • 전위대 2017/12/04 18:46 #

    효과는 굉장했다!
  • 셰이크 2017/12/04 20:37 #

    중금속!!!!
  • KittyHawk 2017/12/04 17:54 # 답글

    저 토법 고로 하니 생각나는 당시 관련 일화가... 고로가 자꾸 무너지길래 어느 부부가 궁리한 끝에 아내가 자기 머리카락을 잘라서 그것과 섞어서 쌓으니 안 무너져서 좋아했더라는 사례가...
  • 전위대 2017/12/04 18:47 #

    장융의 책을 읽어봐야겠군요.
  • 셰이크 2017/12/04 20:36 #

    아닌게 순식간에 2000년 이상의 야금기술 발전사를 때려눕히고 춘추시대로 야금기술로 돌아갔다고 보면 딱 좋은 일화네요.
  • 무지개빛 미카 2017/12/04 18:23 # 답글

    뭐 저랬으니 당시 중공의 과학기술의 발전이 20년간 멈추었다는 말이 나올 정도죠. 59식 전차의 불쌍한 이야기를 들어보면 저런 짓거리가 참 많은 영향을 주었다는....
  • 전위대 2017/12/04 18:46 #

    대약진-문혁 결정타를 겪어낸 중국인들을 위해 묵념...
  • 소시민 제이 2017/12/04 18:43 # 답글

    괜히 저 시기에 중국이 20년 퇴보했다.

    등소평이 말한게 아니죠.
  • 전위대 2017/12/04 18:46 #

    (절레절레)
  • 터프한 얼음대마왕 2017/12/04 18:54 # 답글

    처음 이런 내용이 나왔을때 진짜인가 싶었습니다(중공사를 몰랐을때).

    지금은 미국 만화 표현처럼 두 눈을 빼서 닦은 다음 다시 읽습니다. 또 빼서 닦아서 읽습니다.

    아무래도 진짜 외계인들이 중공 역사를 읽으면 "무한의 우주 저 너머로 간 나라" 로 평가할것 같아요.

    아니면 이것들을 구해서 재교육을 시켜야겠다면서 인디펜던스 데이 찍을 것 같아요.
  • 전위대 2017/12/05 13:00 #

    (절레절레)
  • SUPERSONIC 2017/12/04 19:18 # 답글

    그러고보니 과거에 왠 정신나간 작자가 네이버에

    모택동을 "중국인의 자존심을 세운 인물" 이라 평했고 반대로 박정희를 용렬한 인물로 평한 글을 쓴 적이 있죠

    새마을운동이 대약진운동보다 못하다고 여기는 걸 보니 뇌에 우동사리도 없는 인물이구나 싶었습니다
  • 2017/12/05 13:00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쌔금팔이 2017/12/04 20:11 # 답글

    감사합니다 모주석님. 당신이 아니었다면 대한민국은 오늘날 이런 발전을 이룩할 수 없었을거에요.
  • 전위대 2017/12/05 13:00 #

    아! 마오주시!
  • 모리유 2017/12/04 20:37 # 답글

    모닥상주석님 우린 그런줄도 모르고 ;ㅅ;
  • 전위대 2017/12/05 13:00 #

    흑흑...
  • 존다리안 2017/12/04 23:10 # 답글

    미 대통령,일본총리 등등 :.........
    (쟤네 뭐 한 거지?)
  • 전위대 2017/12/05 13:00 #

    6ㅅ6
  • 지나가던과객 2017/12/05 10:04 # 삭제 답글

    독재자들이 핵기술같은 크고 아름다운 건 좋아해도 저런 기초기술같은 소소한 건 신경쓰지도 않는 '대인배'들이 많은지라 당연한 결과죠.
  • 전위대 2017/12/05 13:01 #

    스탈린 아조씨도 중공업은 엄청 투자했습니다. 물론 다른 분야에 개삽질한게 많긴 한데 핵과 로켓 빼고 다 박살낸건 진짜 모택동이 유일.
  • 존다리안 2017/12/05 13:23 #

    강철의 대원수는 대신 소련 농업을 박살냈죠.ㅜㅜ
  • 무명병사 2017/12/05 13:46 # 답글

    이런 아저씨 초상화가 지금 ㅊㅇㅁ에...
  • 전위대 2017/12/05 13:48 #

    뭐 중공 부정할 수는 없으니까요.
  • RuBisCO 2017/12/05 17:27 # 답글

    저런 과학이랑 척을 져놓은 양반이 전학삼은 무슨수로든 감싸준걸 보면 참 신기하네요.
  • 전위대 2017/12/05 17:45 #

    취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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