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탈린의 화폐개혁에 대한 로버트 서비스의 코멘트 소련사

어제 흘레브뉴크의 평가에 대해서는 간략하게 써봤는데 로버트 서비스는 뭐라고 했을지 궁금해서 간단히 써보는 포스팅.


스탈린과 그의 정부는 소련 시민들에게 게종할 물질적 공급의 수준에도 계속 신경을 썼다. 그들은 전쟁에서 승리하면서 소련 인민의 기대 수준이 높아진 것을 알았다. 처음에 스탈린은 부족의 경제를 계획하지 않았다. 정치는 엄격하게 통제했어도 소매를 통해 식량과 공산품을 공급하는 일은 계속 확대하려고 했다. 1946~1948년에 나온 여러 포고령은 정부의 그러한 목표를 확인해주었다. 소비제의 생산과 분배를 촉진하자는 이야기도 많았고, 상업구조를 재편해야 한다는 인식도 있었다. 그러려면 전시의 인플레이션도 종식시켜야 했다. 1947년 12월에 당과 정부는 느닷없이 루블화의 평가 절하를 선언했다. 시민들이 모아놓은 돈의 가치가 바로 10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같은 달에 배급 통장 제도를 없애는 법령도 통과되었다. 소련 시민은 이제 자기 호주머니나 침대 밑에 있는 루블로 살 수 있는 것을 사야 했다.

소련이 전후 경제 부흥을 위해 과감한 조치를 취한 유일한 나라는 아니었다. 그렇지만 그로 인해 소비자가 겪을 고통을 그렇게 고려하지 않고 행동한 정부도 거의 없었다. 소련 정부는 사전에 아무런 경고도 하지 않고 느닷없이 발표를 했다. 사실 스탈린은 늘 그런 식으로 통치했다. 그는 자기가 요구하면 '인민'은 당연히 따르려니 했다. 그러나 그가 화폐를 평가 절하해 수백만 시민을 짜증나게는 했어도 그들을 파산의 구렁텅이로 몰아넣은 것은 아니다. 그들이 그렇게 돈이 많았던 것은 돈이 있어도 살 물건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화폐를 평가 절하하는 법령 때문에 스탈린 자신의 저축도 가치가 떨어졌지만, 그는 결코 물질주의적인 사람이 아니었다. 그가 죽었을 때 그의 블리즈나야 별장에서는 뜯지도 않은 월급 봉투들이 발견되었다. 스탈린에게 중요한 것은 부가 아니라 권력이었다. 그래도 어쨌든 그와 측근들에게는 그들만이 이용할 수 있는 특별한 상점들이 있어, 금전적으로 아무리 타격을 입어도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스탈린, 로버트 서비스, 교양인.
753~754페이지.

덧글

  • 터프한 얼음대마왕 2017/11/13 22:12 # 답글

    흘레브뉴크, 주보크 : 대량의 현금을 축적한 투기분자 들에게 쓴맛을 보여주... 으잉? 우리만 더 손해보잖아! 물가 상승률, 인플레이션 다 올라! 화폐 개혁을 하니 다 오르고, 다 줄어들고, 인민들은 힘들어지고, 다 퍽퍽해지네...

    서비스 : 돈 많아봐야 뭐해? 물건이 없는데. 정책하면 뭐해? 스탈린 마음대로야. 스탈린은 권력만 있으면 돼. 물건이 없다고? 공산주의 부르주아들만의 상점이 있어.

    공통점 : 인민들 다 죽겠다, 이놈들아!
  • 파파라치 2017/11/15 11:22 # 답글

    스탈린이나 박그네나 축재하는데 열중한 사람은 아니었지요. 필요하면 국정원이건 NKGB건 알아서 조달시키면 되는데 굳이 본인 명의의 재산을 늘리는데 열중할 필요가 있을리가... (그러니 축재에 열을 올린 히틀러는 역시 나쁜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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