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1년 10만명의 목숨을 앗아간 보전사건의 전말 중국 근현대사

간단하게 써보는 잡글.

1927년 4.12 정변으로 공산당은 개박살이 났고 스탈린이 난데없이 국민당 중앙위원회를 장악하라고 지시를 내리면서 왕정위가 이 새끼들 목표가 국민당 적화가 맞았던가요??하면서 국민당에서 공산당원들은 모조리 쫓겨나고 국공합작은 공식적으로 끝나게 됩니다.

이후 공산당은 부르조아지들을 몰아내자고 총기를 들고 사방에서 일어나게 됩니다. 근데 확고한 기반없이 총기를 들고 무작정 일어나는 산발적 폭동은 국민당의 손에 무참히 진압될 뿐이었습니다. 흉악무도한 부르조아지, 제국주의 주구들의 학정에 시달리는 노동자 농민들이 구름처럼 몰려와 우리의 기의를 지지하겠지^^라는 공산당의 예상과 달리 중국의 인민들은 공산당의 폭동을 외면했고 1927년에 벌어진 난창 폭동은 참혹하게 실패했습니다. 이 때문에 진독수가 멘셰비키로 몰려서 쫓겨나고 구추백으로 지도노선이 변경되었는데 구추백 역시 폭동병에 걸려서 폭동을 지시하지만 모택동이 진행한 추수폭동도 참혹하게 망했습니다.

구추백 등은 노선 문제가 아니라 현장 실무자들이 무능한 탓이었다고 모택동, 주은래 등을 비난했습니다만 그해 겨울의 광저우 폭동까지 처참하게 망해버렸고 1928년 6월의 6차 당대회에서 구추백은 좌경모험주의자로 몰려서 쫓겨납니다. 그 뒤를 이은 인물이 바로 총서기 향충발, 조직부장 주은래, 선전부장 이립삼이었는데 공산당은 한동안 당의 역량 회복으로 전환합니다.

하지만 1929년에 대공황이 터지자 코민테른은 다시 폭동병에 걸려서 폭동! 폭동을 일으키면 돼! 폭동만 일으키면 부르조아 국민당은 무너지지! 라고 폭동을 또 지시합니다. 주은래는 이에 원칙적으로 동의하면서도 신중하게 나섰는데 주은래가 모스크바에 간 사이에 이립삼이 1930년 6월 정치국 회의를 소집, 또 폭동을 일으켰지만 이립삼이 기획한 난창 폭동, 우한 폭동은 역시나 망해버렸습니다. 이 때문에 이립삼도 좌경모험주의자로 몰려서 나가리되고 주은래가 당을 사실상 영도하게 됩니다.

그 시각 모택동은 주덕과 힘을 합쳐 소위 정강산 투쟁이라는 것을 통해 농촌을 기반으로 한 소비에트를 건설해나가게 되었고 1933년이 되면 30만명의 병력을 갖춘 광활한 소비에트를 통치하게 됩니다. 주은래가 상하이에서 지도한 스파이 공작의 결과로 국민당의 1급 정보들이 우수수 뽑혀 나오면서 국민당의 초공작전이 실패하는 또 한가지의 원인이 되기도 했죠.

그런데... 공산당에 위기가 닥칩니다. 국민당 첩보기구가 공산당의 보안담당자 구순장을 체포해버렸지 뭡니까. 고문실에 끌려가 복날 개패듯이 두들겨맞은 구순장은 국민당으로 전향해버리고 아는 정보를 모조리 자백을 해버렸습니다. 심지어 상하이의 공산당 중앙 사무소까지 불어버렸지 뭡니까. 국민당에 잠입한 공산당 스파이들이 이를 미리 찔러준 덕에 당중앙은 피신에 성공했지만 상하이와 강서성 전체의 공산당 네트워크가 노출되면서 공산당 간부들이 줄줄이 잡혀 처형당하는 처참한 결과를 맞이합니다. 4.12 정변 이후로 죽은 공산당 간부가 이때에 제일 많았다죠.

이에 주은래는 구순장의 가족 15명을 몰살해버림으로 보복에 성공은 합니다만 장국도, 왕명 등의 주요 인물들이 죄다 체포를 피해 달아나버리면서 상하이 당중앙은 사실상 와해되버렸습니다. 주은래 본인도 모택동과 합류하기 위해 피난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1931년 6월에 총서기 향충발까지 국민당에 체포되어버립니다. -ㅅ- 주은래는 향충발을 빼오기 위해 많은 뇌물을 뿌렸는데 장개석의 심복 웅식휘가 재빨리 개입해서 향충발을 난징으로 압송해옵니다.

결과는 구순장 때와 같았습니다. 향충발은 고문실에서 비오는날 먼지나듯이 두들겨맞고 아는 정보를 모조리 다 불어버렸습니다. 심지어 주은래의 비밀 아지트 위치까지 죄다 불어버렸지 뭡니까. 주은래는 경찰들이 들이닥치기 직전에 아파트를 나선 상태라 겨우 체포만 면했습니다. 향충발은 아는 거 죄다 불고 살려달라고 싹싹 빌었지만 공산당에 대해서는 피도 눈물도 없는 장개석은 쓸모없어진 향충발을 가차없이 처형해버립니다 -ㅅ- 주은래는 향충발의 심문보고서를 입수하고 나서는 공산당 총서기가 이렇게까지 배신할 수 있느냐면서 멘붕합니다.

한편 사태가 이지경에 이르자 공산당은 너나할것 없이 국민당 스파이의 위협에 대해서 벌벌 떨면서 노이로제 반응을 보이게 됩니다. 특히나 모택동은 강서 소비에트 내부의 패권을 장악하기 위해 정략적으로 이 분위기를 이용합니다. 소위 AB단이라는 것을 색출해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국민당의 공격에 정신없던 당중앙은 모택동을 지지하게 됩니다. 그리고 일어난 일이 다음과 같습니다.

우선 지주들을 끌고가서 AB단이라고 조집니다. 그럼 지주들의 아내들이 남편을 찾으러 공산당 사무소에 찾아옵니다. 그럼 지주들의 아내들도 AB단으로 몰아서 성기를 불로 지지고 가슴을 도려내 죽입니다. 당연히 지주들도 죽입니다. 그 다음엔 부농들과 부농의 아내들에게 같은 짓을 하고 이하 생략.... 나중엔 모택동 눈밖에 난 공산당 간부들과 홍군의 지도부에까지 숙청이 확산되면서 4만명의 홍군이 천 단위로 축소되는가 하면 나중에 개국 원수가 되는 진의까지 AB단으로 몰리는 막장 상황이 벌어집니다. 이것을 보전사건이라고 합니다.

주은래는 3월까지는 잘한다고 박수치고 결의안 통과시키면서 모택동을 지지하는 입장이었습니다만 8월에 모택동의 보고를 받고 뭔가 일이 꼬여도 단단히 꼬였다는 걸 알게 되는 겁니다. 소위 반혁명분자 색출만이 당의 작업인양 사방에서 체포와 고문만 이어지고 증거없이 잡아들여서 자백할때까지 고문하는 짓이 끊이지 않는 개판을 보고 주은래는 '위험한 사고방식이 만연하다', '과도한 단순화가 만연하다'라고 상황을 비판하고 12월에 강서 소비에트의 서금에 도착해서는 상황이 그냥 피바다라는 것을 인식하게 됩니다. 결국 주은래의 개입으로 1932년 1월 7일 중국공산당은 AB그룹 색출을 중단한다는 요지의 결의안을 통과시킵니다.




그 전까지 10만명이 처형되었습니다.






그리고 국민당 자료에 따르면 AB단은 이미 해산된 상태 -ㅅ-

덧글

  • 위장효과 2017/10/13 21:55 # 답글

    폭동에 특화된 기존 지도부, 반동(기준은 자기 맘대로) 때려잡는데 특화된 마오 주석...
  • 터프한 얼음대마왕 2017/10/13 22:10 # 답글

    내가 뭘 본거지? 신하오녠 교수가 국민당과 갈등을 빋던 공산당은 소련의 지시를 받는거나 다름없었고. 모택동이 공산당 당 중앙을 장악한 과정은 끔찍하고 더러웠고 추잡했다란 말을 들었었는데....

    그런데 내가 뭘 읽은거지? 응? AB단? 소련의 강철의 대원수의 노트에... 읍! 이게 출처가 어디에요?
  • 전위대 2017/10/13 22:29 #

    일단은 바르바라 바르누앙의 주은래 평전을 간단히 요약한 수준이오. 나중에 판초프의 모택동 평전도 함 읽어봐야겠죠.
  • 터프한 얼음대마왕 2017/10/13 22:46 #

    주은래 평전.... 비판할 거리가 많을것 같습니다. 찾았군요. 2007년에 출판된거라 중고로 구매해야 겠네요.
  • 동쪽나무 2017/10/17 10:09 # 삭제 답글

    뭐? 10만 아직 기반도 확실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런 미친 짓을......
  • 전위대 2017/10/17 17:50 #

    기반다지려고 저짓한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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