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실리 스탈린의 최후 (1) 퇴역에서 투옥까지 소련사

아버지(스탈린)의 죽음은 그(바실리 스탈린)를 몹시 놀라게 했다. 그는 공포로 덜덜 떨었다. 그는 아버지는 독약을 먹여서 살해된 것이라고 믿고 있었다. 그는 자기의 생존이 걸려 있는 세계가 와르르 무너져내리는 것을 보았다. 장례식 날의 그는 몹시 거칠어져서 누구에게든지 덤벼들고 치료가 잘못 되었다, 장례식이 되어 먹지 않았다, 하며 정부를 비난하고 의사들을 탓했으며 누구할 것 없이 욕설을 퍼부었다. 그는 현실 감각을 잃고 자기의 위치를 잊고 있었다. 그는 자신을 세습의 왕자로 착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는 국방상(니콜라이 불가닌)에게 불려가서 권고를 받았다. 지방의 군관구 사령관으로 취임하면 어떻겠느냐고 새로운 직무도 제안받았다. 하지만 그는 그 제안을 처음부터 일축했다. 모스크바 아니면 싫다, 모스크바 군관구의 공군부대가 아니면 싫다, 그 이하는 사절한다! 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에게는 어느 곳으로 가야 한다는 명령이 내려졌다. 그는 거절했다.

"무슨 일인가? 국방상의 명령을 따를 수 없다는 건가? 군대에 적을 두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건가?"

하는 말을 들었다.

"인정 안하고 말고."

하고, 그는 대답했다.

"그럼 계급장을 떼야겠군."

국방상은 화를 내면서 말했다. 이렇게 해서 그는 군을 떠났다. 별장에 틀업가혀서 술을 마시고 있는 것은 이미 퇴역 장군이었다. 그는 세번째 아내를 집에서 쫓아냈다. 또다시 집으로 데려온 두번쨰 아내는 이번에는 스스로 그의 곁에서 떠났다. 그는 불능이었던 것이다. 이렇게 해서 그는 단 혼자, 직업도 없고 친구도 없이 누구도 필요로 하지 않는 알콜 중독 환자로서 남았다.

이렇게 해서 그는 완전히 제정신을 잃었다. 1953년 4월에는 그는 레스토랑을 돌아다니면서 아무와 술을 마시고 자기가 무슨 말을 했는지 기억하지도 못하는 형편이었다. 그는 무엇이든지 비난했다. 그런 태도는 좋지 않은 결과를 초래한다고 경고를 받았지만 그는 모든 것에 침을 뱉고 무시하고 들었다. 오빠는 이미 시대가 바뀌어서 지금의 그는 옛날의 그가 아니라는 사실을 잊고 있었다. 어느 외국인과 마신 다음 1953년 4월 28일에 그는 체포되었다.

취조가 시작되었따. 투기, 공금, 유용, 직권남용 등의 사실이 밝혀졌다. 직무 수행에 있어서의 부하에 대한 폭력행위도 밝혀졌따. 극히 높은 수준에서의 음모도 발각되었고 그 음모의 희생이 되어서 투옥되어 목숨을 잃은 사람도 있따는 것도 드러났다. 바실리의 획책으로 투옥된 A.A. 노비코프 장군은 석방되었다. 이제는 모두가 그의 적이었다. 이제는 누구 하나 그를 감싸주려는 사람은 없고 사건은 확대되기만 할 뿐이었다. 그의 부관들부터 시작해서 참모장, 국방상, 그와 기분이 맞지 않았던 장군들까지 모두 그에게 불리한 증언을 했다. 10명의 피고에게도 충분할 정도로 수많은 죄목이 쌓였다.

군사법정은 그에게 8년의 형을 선고했다. 그는 이것을 믿을 수가 없어서 정부 앞으로 절망적인 편지를 쓰고 죄상을 모두 인정하는 동시에 협박적인 언사까지도 상요했다. 그는 자기가 이미 아무것도 아니라는 사실을 잊고 있었던 것이다.

나의 아버지 스탈린, 스베틀라나 알릴루예바, 일신서적출판사.
257~259페이지.

1. 생각보다 말로가 비참하네.

2. 해당 서적이 좀 옛날에 나와서 그런지 흐루쇼프는 후루시초프, 바실리를 와실리로 번역하는 등 명사 번역 자체가 거시기한 것이 많은데 그야 그렇다 쳐도 기본적으로 오타가 많고 문장구조가 조악함. 보다 못한 경우는 좀 수정함.

3. 일어나 영어 서적 중역이 아닌가 싶은듯... 문장구조나 바실리 → 와실리를 봐선... 

4. 이거 속편은 이번달 말이나 다음달은 되야 나올듯 -ㅅ-;;

덧글

  • 터프한 얼음대마왕 2017/10/09 00:32 # 답글

    기댈게 사라지면 등을 돌린다라더니... 아비새를 잃은 아기새처럼 굴던 바실리의 말로가 씁쓸하면서도 그냥 동정 자체가 안 갑니다. 강철의 콧수염 원수가 죽이거나 비참하게 만들어버린 사람들을 생각하면은...

    ps. 레닌 평전이 나오네요. 저자가 토니 클리프라던데, 구매할만한 가치가 있습니까? 로버트 서비스의 레닌 평전을 구매했습니다. 서비스의 레닌도 연구할 가치가 있습니까? 발간된지 10년이 넘은거라서요...
  • 전위대 2017/10/09 17:54 #

    토니 클리프의 레닌 평전 나온지 정말 오래된 물건인데요. 제가 대학교 다닐때 벌써 소장하고 있었으니까요.

    그나저나 로버트 서비스의 레닌은 몰랐는데 2001년에 이미 정발되었었군요... 전 정발된 적이 없는 줄 알았는데... 아직 읽어본 적은 없습니다만 저자가 로버트 서비스라면 어느 정도의 질은 보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터프한 얼음대마왕 2017/10/09 18:04 #

    2010년에 책갈피란 출판사를 통해 나왔습니다. 개정판인가 보네요. 자체 출판을 한건지...

    그러고보니 스탈린 평전은 제법 있지만, 레닌 평전은 찾아봐도 서비스 저서 외에는 별로 없네요. 10월달에 레닌 없는 러시아 혁명사라고. 저자가 닐 포크너, 설명은 땔나무 하나까지 지주의 장부에 빚으로 올려야 했던 소작농이나 밀가루 한 줌을 배급받기 위해 강추위 속에 몇 시간 동안 줄을 섰던 여성 노동자들이야말로 가장 낮은 곳에서 러시아 혁명을 일으키고 성공시킨 장본인이다. 이러한 시각에서 소수 혁명가나 영웅들의 권력 쟁탈전이 아니라 평범한 대다수 민중의 열망의 산물로서 혁명을 재구성했다.

    이렇게 적혀 있네요. 끙... 레닌의 삶을 전기보다는 평전이 좋을것 같은데. 토니 클리프의 레닌 평전은 구매할 가치가 있습니까? 레닌 전기, 평전 중. 추천할만한게 있나요? 곧 돈 받아서 지갑 좀 비우게요.
  • 전위대 2017/10/09 18:15 #

    생각나는 것은 서비스의 레닌 평전 밖에 없네요. 클리프의 레닌 평전은 소련 공부를 하기 전에 소장한 것이라 아직도 비닐도 안 뜯고 대학집 책장에 꽂혀 있네요(...)

    듣기로 볼코고노프도 레닌 평전 쓴 적이 있다는데 정발도 안됐을거고 학술적 가치는 크게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 터프한 얼음대마왕 2017/10/09 18:24 #

    강철의 대원수는 평전이 많은데, 소련을 세운 레닌과 볼셰베키 인물들의 평전과 전기는 번역이 안되거나, 주변에서 자주 언급이 되는거 외에는 없네요. 그나마 레닌 평전을 저술할 토니 클리프 평전을 구매할거고...

    나중에 발간될 레닌 없는 러시아 혁명사를 구매해야겠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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