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탈린을 좆문가라고 까고 살아남을 수 있었던 유일한 사람 소련사

두통이 심한데 머리도 식힐 겸 발췌해보는 우스갯소리.


로버트 서비스는 한가지 재밌는 일화를 소개한다. 스탈린의 차남 바실리 스탈린은 소련 공군에 들어갔는데 당시 소련 공군은 정치국원의 자식들 사이에서 인기 있는 부문이었다. 그런데 바실리가 사관학교 졸업이 남들보다 늦어지자 스탈린은 아들을 꾸중했다.

"넌 진작에 사관학교 졸업장을 땄어야 했어."

그러자 바실리는 불만스레 대꾸했다.

"그럼 아버지는요?"

서비스는 이 일화가 출처가 의심스럽다고 인정하면서도 다음과 같이 평가한다.

'스탈린은 늘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이 군과 군사 전략을 잘 아는 듯한 인상을 주려고 했다. 감히 그의 군사 지식이 아마추어적인 토대밖에 없다는 사실을 지적한 사람은 그의 아들 뿐이었을 것이다.'
-스탈린 평전, 로버트 서비스, 교양인, 658페이지.


추가

이후 바실리 스탈린은 공군 중위로 임관했으며 생도 시절부터 아버지의 후광을 빌어 망나니 생활을 했다. 그는 부화방탕한 생활을 자제하지 못했고 다른 군인들에겐 있을 수 없는 특권을 누리며 승진을 거듭하여 20대에 장성이 되었다. 올레크 흘레브뉴크의 스탈린 평전에 따르면, 그는 부인과 애인들을 갈아치웠고 아버지의 이어지는 경고를 무시했다. 결국 스탈린은 아들의 방탕함을 비판하며 그를 해임시켰고 스탈린이 죽은 후 흐루쇼프에게 대들었던 바실리는 비참한 죽음을 맞이한다.

덧글

  • KittyHawk 2017/09/11 19:08 # 답글

    놀랍군요... 흐루쇼프에게 대들었다니... 스탈린 아들 중 그나마 자질이 있었던건 야코프 뿐이었던 것인지...
  • 위장효과 2017/09/11 19:11 #

    그 야코프는 비극적으로 죽었고 말이죠...쩝...
  • LOTTE 2017/09/11 19:18 # 답글

    군사전문가 코스프레라니 역시 총통과는 소울 브라더스
  • 전위대 2017/09/11 19:53 #

    근데 퓌러와는 달리 스탈린은 정말로 전쟁질하다보니까 현대전을 이해하는 숙련된 사령관의 경지에 오름 -ㅅ-;;
  • 터프한 얼음대마왕 2017/09/11 20:39 # 답글

    스탈린의 자식들은.... 쩝... 어머니는 죽거나(카챠) 자살하고(나댜). 아버지는 아시다시피 스탈린. 에구구... 스탈린이란 인간은 자기가 싫어하고 증오하던 아버지처럼 된 것 같기도 하고. 역사의 만약이란건 없고 금기된 것이지만요. 스탈린 아버지가 폭력적이지 않고, 똑똑하고 이성적인 사람이었으면 어땠을까? 싶네요. 2차 세계대전을 생각하면은.... 음.... 트로츠키의 자식들도 아버지와의 관계가 썩...

    그렇게 '스탈린은' 아버지가 된다.
  • KittyHawk 2017/09/11 21:30 #

    결국 누군가가 그들의 역할을 대신했을지도요...
  • 터프한 얼음대마왕 2017/09/11 21:39 #

    트로츠키라면은.... 어째 되었을까요? 트로츠키 성격과 단점-인생 역정을 본다면... ㅠㅠㅠㅠㅠㅠㅠ....

    그렇게 '스탈린은' 소련의 아버지가 된다. 자식들은 에휴....
  • 지나가던과객 2017/09/12 03:02 # 삭제 답글

    아들은 강하게, 하지만 딸바보인 스탈린.

    그. 러. 나. 그렇게 사랑하던 딸은 스탈린 사후 아버지에 대해 혹독한 비판을 하게 되고........

    딸 키워봤자 소용없다는.
  • 전위대 2017/09/12 04:02 #

    사실 알렉세이 카플레르 문제로 딸에게 손찌검하고 쌍욕하고 그 뒤로 함부로 다뤄서 딸과의 관계도 영...
  • 까마귀옹 2017/09/12 14:12 # 답글

    스탈린의 가족들도 파헤쳐보면 은근히 콩가루이죠. ㅋㅋㅋㅋ

    그리고 스탈린의 지식이 아마추어적인 토대라고는 하지만, '포병은 현대전의 신이다', '포탄보다 병사 목숨이 더 아깝다'와 같은 발언을 보면 '퓌러'보다는 공부를 한 시도는 보여줬죠.
  • 탄약아끼면범죄 2017/09/25 20:12 #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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