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세계대전의 시발점은 어디인가? 2차 대전

간단히 발췌해보는 잡글.


유럽은 1939년 9월 1일까지도 전쟁에 개입하지 않고 있었다. 일부 사학자는 제1차 세계대전을 '재앙의 시초'로 보고 1914년부터 1945년까지를 '30년 전쟁'이라 말하기도 한다. 다른 학자들은 1917년 볼셰비키 쿠데타를 기점으로 '장기전'을 치르면서 1945년 '유럽 내전' 내지는 1989년 공산주의의 몰락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기도 한다.

하지만 역사는 결코 깔끔하지 않다. 마이클 하워드 경은 1940년 유럽 서부에서 히틀러가 프랑스와 영국을 맹공격한 것을 두고 여러 면에서 제1차 세게대전의 연장이었다는 설득력 있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게르하르트 바인베르크 역시 1939년 폴란드 침공으로 시작된 이 전쟁을 히틀러의 가장 큰 목표였던 동부 생활권 운영의 신호탄이었다고 주장한다. 이 주장은 사실이지만, 1917년과 1939년 사이에 일어났던 혁명과 내전들이 패턴을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예를 들어 좌파는 늘 스페인 내전이 제2차 세계대전의 시발점이라고 둑데 믿는 반면, 우파는 그것을 공산주의와 '서구 문명' 간 제3차 세계대전의 서막을 알리는 첫번째 무대였다고 주장한다. 동시에 서양 사학자들은 1937년부터 1945년까지 치러진 중일전쟁과 더불어 어떻게 그것이 세계대전으로 바뀌었는지를 간과하는 경향이 있다. 반면에 아시아 사학자들 중에는 제2차 세계대전이 1931년 일본의 만주 침공으로 시작되었다고 주장하는 이도 있다.

이 주제에 관한 논쟁은 끝이 없겠지만, 제2차 세계대전이 갈등의 결합체였다는 것만은 분명하다. 갈등은 대부분 국가 간에 발생했지만 한편으로는 좌파와 우파 간의 내전이 국제적으로 번지면서 수많은 국가를 지배하기까지 했다. 따라서 전 세계 역사상 가장 잔인하고 가장 파괴적인 갈등을 빚어낸 요인들을 다시 살펴보는 것이 중요한 일일 터이다.

-제2차 세계대전, 앤터니 비버, 글항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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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세계대전 중일전쟁 기원설은 어쩌다 들어봤는데 러시아 혁명과 스페인 내전 기원설은 어찌 여기서 처음 들어봤군요.

덧글

  • KittyHawk 2017/09/11 19:10 # 답글

    포슈 원수가 베르사유 조약에 대해 '이건 길어야 20년'이라고 평했다는 일화와 합쳐 생각하면 흥미로운 논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 까마귀옹 2017/09/11 19:15 # 답글

    전 간접적으로 접한 적이 있습니다. 러시아 혁명으로 인해 반공주의 성향이 발생하고 이것이 파시즘과 결합했으며 이게 독일과 소련의 대립이라는 2차대전으로 연결된다는 것이죠. 그리고 스페인 내전의 경우 사실상 독일, 이탈리아, 소련의 대리전이라는 해석을 통해 2차 대전과 연결한 주장을 본 적도 잇습니다.

    그러고 보니 제가 본 주장은 모두 2차대전을 독일과 소련의 대결이란 구도로 본 것이군요.
  • 터프한 얼음대마왕 2017/09/11 20:39 # 답글

    베르사유 조약을 채결했어도 채결 과정-채결된 것을 기뻐하기는 커녕. 이게 뭐냐? 얼마 안 있어 전쟁 난다. 독일을 아기처럼 그리고, 영-미-프를 깡패처럼 묘사한 풍자화를 보면.... 베르사유 조약이 비스마르크의 처우 만큼이었더라면? 싶네요. 2차 세계대전 기원이 끝이 없고, 복합적인 칵테일이란걸 다시금 알게 해줬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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