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령지 유럽에서 많은 소련 군 사령관을 비롯한 고위 관리들에게 제국주의는 사리사욕의 문제였다. 그들은 겸양과 소유에 대한 혐오라는 볼세비키 법도를 던져버리고 전쟁 노획물을 긁어모으는 등 16세기 아메리카 대륙의 에스파냐인 정복자처럼 행동했다. 게오르기 주코프 원수는 러시아에 있는 자신의 집을 희귀한 도자기와 모피, 그림, 벨벳, 금, 비단이 진열된 박물관으로 만들었다. 공군 중장 알렉산드르 골로바노프는 요제프 괴벨스의 시골 저택을 해체하여 러시아로 실어 보냈다. 스메르쉬 장군 이반 세로프는 벨기에 왕의 왕관이 포함되어 있다고 하는 매장 보물을 약탈했다. 다른 소련군 원수, 장군, 비밀경찰 수장들은 란제리, 나이프와 포크, 스푼, 가구뿐만 아니라 금, 골동품, 그림들을 비행기에 가득 실어 집으로 보냈다.
혼란스런 첫 몇달 동안 사령관들과 관리들이 대부분인 소련인들이 철도차량에 갖가지 '건축자재'와 '세간'들을 실어 독일에서 보낸 것이 10만 차량이나 되었다. 그 물품들 중에는 피아노 6만대, 라디오 45만 9천대, 카펫 18만 8천장, 거의 100만점에 이르는 '가구', 벽시계와 탁상시계 26만 4천개, 도자기와 다른 식기를 실은 철도차량 588대, 신 330만 켤레, 코트 120만 벌, 모자 100만 개, 710만벌의 코트, 드레스, 셔츠, 속옷이 있었다. 소련인들에게 독일은 물건을 무료로 가져다 쓸 수 있는 거대한 쇼핑몰이었다.
실패한 제국 1권, 블라디슬라프 주보크, 아카넷.
76~77페이지.




덧글
단언하거니와 만약 조선인민군이 내일 대한민국을 점령하면 저 명세서의 백배천배는더 가져갈겝니다.
저런 일이 만주침공 이후 북한에서도 반복되더라고요. 북한지역 공장이 뜯기고 손목시계가 털리고...ㅡㅅ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