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정부는 군벌이나 득실거리던 오합지졸에 불과하지 ㄴ민국시대

간단히 갈기는 잡글인데, 국민정부를 논하는 얘기들을 보면 중화민국? 그거 순 군벌이나 가득하고 통일은 사실상 안되었던 거 아니냐?라는 식으로 폄하하는 경향이 많이 보인다는 것입니다. 그 근거로 반장전쟁, 중원대전 등을 들먹이면서 '이렇게 장개석에게 개기는 놈들이 많은데 통일은 무슨 통일이냐? 모택동 없었으면 중국 통일은 불가능했을 것'라는 식으로 결론을 지으려 하는데....

그 반장전쟁에서 염석산, 풍옥상, 이종인 등이 장개석에게 두들겨 맞고 망해버린 것은 다들 기억 못하거나 모르나 봅니다. -ㅅ- 그나마 염석산, 이종인 등은 기반은 사수했지만 풍옥상은 그것조차 없었지요. 이후 1933년 복건사변, 1936년의 제2차 양광사변 등의 주요한 군사반란을 장개석이 모두 진압하면서 장개석의 남경 국민정부의 권위가 증대되고 중앙권력이 차차 지방으로 침투하는 양상이 보인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뭐 신경을 쓰려 하지 않지요.

제가 과거 장제스 일대기 연재하면서 강조한 것이지만 중앙정부는 지방 군벌 세력들에게 영향력을 확대하려고 매우 크게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홍군 토벌을 구실로 한 중앙군 주둔과 행정력 침투지요. 이 때문에 군벌들은 경기를 하고 홍군과 제대로 싸우지 않고 협상해서 홍군을 자기네 영역 밖으로 내보내려고 태업을 넘어 내통을 하기까지 합니다만. 가장 독립적인 지역으로 남았던 사천의 예를 보지요.

"홍군이라는 외적 요인의 출현을 계기로 1935년 중앙은 사천의 문제에 적극 개입하기 시작하였고, 점차 사천은 중앙의 주요 기관이 소재하여 중앙의 정책과 권위가 집행되는 지역이 되었다. 사천과 중앙 간의 긴장, 마찰이 완전히 해소되었던 것은 아니지만 일련의 정치과정을 통해 사천의 현상은 붕괴, 변모 되었고 사천의 군사세력들도 상당한 수준에서 영향을 받았다."
-국민정부시기 사천의 지역정권과 국가통합, 김희신, 2004년.

이러한 영향 확대의 결과로 1935년 2월 10일 새로운 사천성 정부가 출범했으며 3월 1일에는 사천의 모든 군대의 군비가 중앙정부에 통일되어 4월부터 사천성 정부가 사천의 군비를 장악하기에 이릅니다. 군벌 약화엔 딱 좋은 방법이었죠. 거기에 행정관료 선발 방식을 개혁하여 군벌들이 불만을 터트릴 명분을 차단하고 사천성 지식인들의 관직 진출을 돕습니다. 덕분에 인사권을 장악했던 군벌들의 영향력은 감소하고 지방 행정의 효율성은 증대되었습니다. 여기에 국민당은 사천 개발 5개년 계획을 위해 독일에서 1억 마르크의 차관을 들여오기까지 했죠. 가장 중앙과 유리되던 사천의 상황조차 이 정도입니다. 산서의 염석산같은 산서성 먼로주의 어쩌구하던 양반들까지도 30년대 중반이 되면 중앙의 개혁과 지원을 자기네 영역 안으로 확대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는 게 30년대 국민정부의 상황이죠. 역사에 만약은 없지만 모택동이 다 통일시켜줬다 운운이 얼마나 낡아빠진 소리인지는 자명합니다.













아니나다를까 용두사미.

덧글

  • Gull_river 2017/06/06 12:19 # 답글

    비리로 인해 어차피 통일 못했을거고, 여윽씨 우리 마오님이... 같은 버젼도 본듯합니다
  • 전위대 2017/06/06 12:25 #

    사실 실증적 연구라는 것이 행해진 것이 옛날 일은 아니고 우리나라는 물론 미국조차 혁명사관이 춤추던 판이니 그런 버젼의 만연함을 탓하기까진 좀 그렇긴 합니다.
  • 레이오트 2017/06/06 15:40 # 답글

    중국의 역사라는게 중원에서 압도적인 군사력과 경제력을 바탕으로 신의 아들을 자처하는 절대군주정 제국과 그런 제국이 몰락하면서 각지에서 발웅하는 영웅호걸(이라는 이름의 군벌)간의 중원 쟁탈전의 반복이니 그러려니 합니다.
  • 양철왕 2017/06/06 17:35 # 삭제 답글

    죽써서 개줬다는 말이 딱맞는거 같네요ㅋㅋ
  • 별일 없는 2017/06/06 17:56 # 답글

    일본만 안쳐들어왔어도
  • 레이오트 2017/06/06 19:20 #

    마오쩌둥은 중소 사회주의 무장군벌 지도자로 커리어를 마쳐야만 했겠죠.
  • 존다리안 2017/06/06 18:09 # 답글

    심지어 오늘날 중화인민공화국군 자체가 군벌의 연장선상이라고도 하지요.
    완전히 군벌 자체를 없애지도 못한 놈들이 무슨...

    여담인데 중국이 대북재제에 제대로 참여 못하는 이유도 북한을
    지원해야 이익이라는 점도 있어 보이지만 각 군구가 독자적으로
    소화기 등을 팔아먹는 것을 규제하지 못하기 때문이라든가 이런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 RuBisCO 2017/06/07 22:46 # 답글

    일본만 아니었어도 지금 동아시아가 훨씬 조용하게 굴러갈 수도 있었겠군요.
  • 전위대 2017/06/08 07:54 #

    대신 한국의 식민지화가 해소되었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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